
중동 지역 연결성에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조치로, 아르메니아가 2026년 2월 22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이미 체결된 무비자 여행 협정에 공식 가입했다. 이 협정에 따라 네 국가 국민과 이미 회원국 중 한 곳에서 유효한 거주 허가를 가진 외국인 거주자는 180일 중 최대 90일까지 사전 비자 신청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협정은 주요 공항과 지정된 육로 국경을 포함하며, 같은 날 가동된 공통 전자 사전 등록 포털로 지원된다. 아부다비와 리야드 관계자들은 이 협정이 ‘양방향 방문객 흐름을 촉진’하고, 장거리 여행객을 겨냥한 솅겐 지역과 경쟁할 수 있는 더 큰 통합 관광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에미레이트항공과 플라이두바이의 예레반 직항 노선 개설 이후 걸프 지역 투자를 적극 유치해 올해 걸프 방문객이 4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바이 경제관광부는 디아스포라와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새 이동 자유를 활용하면서 아르메니아의 레저 및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도 상호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 모빌리티 매니저들에게 가장 즉각적인 혜택은 단기 파견 계획이 간소화된다는 점이다. 걸프 본사와 예레반 프로젝트 현장을 오가는 직원들은 더 이상 여러 차례 영사관 방문이나 중복된 입국 허가 기간 문제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여행 관리 회사들은 고객들에게 아르메니아 체류 시간도 다른 회원국과 동일한 90/180일 계산기에 반영되도록 자동화된 컴플라이언스 추적기를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이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예레반 노선에 하루 4회 운항을 추가했으며, 플라이두바이와 에어아라비아는 여름 운항 일정에 맞춰 증편을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 전문가들은 이 협정이 GCC 통합 관광 비자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경 간 데이터 공유와 보안 심사를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네 서명국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나머지 걸프 국가들이 2030년 리야드 엑스포 이전에 더 넓은 협정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기를 기대한다. 성공할 경우 걸프 지역은 EU 솅겐 모델과 유사한 다국가 무비자 여행을 제공할 수 있어, 관광 마케팅 기관들이 10년 넘게 추구해온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다만 모빌리티 담당자들은 몇 가지 주의할 점을 기억해야 한다. 체류 기간 초과 시 각 관할 구역에서 일일 벌금이 부과되며, 근무 활동은 여전히 적절한 노동 허가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제3국과의 양자 무비자 협정도 유효해 여권 종류별 준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협정 출범은 지역 내 원활한 이동을 향한 실질적 진전이며, 기업들이 걸프-코카서스 간 프로젝트 일정을 더욱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