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 공항(BRU)은 겨울철 역대 최대 교통량 기록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인 3월 5일, 벨기에 3대 노동조합 연맹이 주도하는 전국 총파업으로 인해 3월 12일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될 것이라고 항공사에 통보했다. 도착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공항 측은 밝혔으며, 장거리 항공편은 다른 유럽연합(EU) 허브 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9개월간 네 번째로 국가 주요 관문이 마비되는 사태다. 보안 요원, 지상 조업 인력, 항공 교통 관제사들이 동시에 파업에 돌입해 대체 인력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항 운영 센터는 최대 550회의 항공기 운항과 7만 2천 명의 승객 이동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산하며, 특히 브뤼셀-런던, 브뤼셀-뉴욕 간 기업 출퇴근 노선 이용자 수천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재택근무 정책을 시행하거나 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받았다. 여행사들은 EU 수도 내 호텔 예약률이 이미 높아지고 있어 여행객들이 출발일을 앞당기거나 연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랑드르 여행사 협회는 이번 파업으로 관광 및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이 즉각적으로 600만~700만 유로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하며, 화물 운송까지 차질이 빚어질 경우 공급망 전반에 충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주들은 이번 파업이 EU 이사회와 유럽 의회 회의가 열리는 시기와 겹쳐 EU 쿼터 주변 도로에서 시위 행진이 예상돼 교통 지연이 가중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비EU 지역에서 파견된 근로자를 둔 기업은 재입국 지연에 대비해 취업 허가증과 생체 인식 거주 카드의 유효 기간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받았다. 브뤼셀 공항은 파업 48시간 전 도착 항공편 명단을 업데이트해 발표할 예정이지만, 항공사가 운항을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한 승객들은 공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