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 지방이 태풍 바비에 대비하는 가운데, 베이징은 자체적인 극한 기상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7월 10일 베이징 교통위원회는 순이구와 차오양구 등 6개 구역에 대해 중국의 4단계 경보 체계 중 최고 수준인 ‘홍색 우천 경보’를 발령했다. 이 지역에는 대사관 구역과 다국적 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다. 베이징 수도국제공항(PEK)은 당일 오후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도착 및 출발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도와 저지대 도로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여름궁전과 베이징 동물원 등 여러 시립 공원은 임시 휴장했으며, 차량 호출 서비스는 운전자들의 위험 운전을 막기 위해 요금 상한제를 시행했다. 외교 차량을 이용하는 외국인 거주자들은 비상관리국의 권고에 따라 고지대에 주차하고, 위챗 미니프로그램 ‘Flight PEK’에서 실시간 재예약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장받았다. 다싱공항(PKX)은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PEK로 항공기 우회가 어려울 경우 슬롯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화물 운송업체들은 홍색 경보로 인해 베이징 톈주 보세구역의 통관이 지연돼 허베이와 톈진 공장으로 운송되는 반도체 부품의 ‘핸드캐리’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주들은 지역 홍수 위험 지도를 직원 거주지와 대조해 재택근무 지침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