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프로스 농민들이 구제역 살처분 보상금에 반발하며 시위를 격화시켰다. 목요일에는 아야나파 마리나로 가는 주요 진입로 중 하나인 리조엘리아 로터리와 라르나카 항구 도로 일부 구간을 봉쇄했다. EU 정상들이 오늘 저녁 이곳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됐다. 경찰은 공식 차량 행렬을 해안가 B도로로 우회시켜 이동 거리가 25km 늘어났다. 시위 주최 측은 1월 이후 6,000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돼 농가 소득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즉각 1,800만 유로 규모의 구제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정상회담장까지 행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EU 국가보조금 규정상 보상금이 가축 한 마리당 100유로로 제한돼 농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 이번 봉쇄는 실제 교통 혼잡을 초래했다. 수십 대의 공항 셔틀버스가 1시간 이상 정체됐고, 최소 3개 항공사는 승무원 픽업을 지연시켰다. 신선식품 운송업체들은 파랄리미니 슈퍼마켓으로 가는 화물을 우회시켰다. 여행 계획 앱에서는 여름 성수기 때나 볼 수 있는 교통 체증이 기록됐다. 시간에 민감한 배송을 하는 업체들은 교통부와 사전 협의해 대체 경로를 확보하고, 농민들이 주말까지 순차적 시위를 예고한 만큼 돌발 정체에 대비할 것을 권고받았다. 이번 사태는 키프로스가 EU 의장국으로서 원활한 이미지를 내세우려는 시점에 교통 인프라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되고 있다.
출처: In-Cyp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