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내부 보고서인 ‘셴겐 바로미터’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러시아 국민에게 발급된 비자가 62만 건을 넘으며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비자 발급이 늘어난 것이다. 프랑스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비자 발급 건수가 23% 늘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함께 전체 러시아 비자 신청의 4분의 3을 처리했다. RBC-우크라이나가 처음 보도한 이 유출 자료는 EU 내부의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은 자국 영사관에서 러시아인 관광 비자를 거의 발급하지 않는 반면, 파리를 고액 소비 관광객 유치로 이익을 챙기고 EU가 2025년 러시아-EU 비자 간소화 협정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일반 러시아인과 유럽 간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크렘린의 선전만 부추길 뿐이며, 많은 신청자가 학생이나 가족 재결합 목적임을 강조한다. 실제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프랑스 비자 센터 예약은 7월 중순까지 꽉 차 있어 기업의 인력 이동 계획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장기 체류 러시아 손님에 의존하는 프랑스 리비에라의 호텔업계는 이 추세를 생명줄로 여기고 있는 반면, 명품 업체들은 논란이 커질 경우 브뤼셀에서 전면적인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내릴까 우려하고 있다. EU 내무장관들은 5월 23일 법무·내무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인력 이동 담당자들은 다중 입국 비자 심사 강화부터 발트·북유럽 국가들의 공동 여행 금지 제안까지 정책 변화에 대비해야 하며, 이 경우 이스탄불이나 두바이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가 필요할 수 있다.
출처: RBC-Ukr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