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불법 국경 이동 문제로 수개월간 이어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신뢰 구축 조치 패키지를 발표했다. 6월 12일 뉴델리에서 인도 국경경비대(BSF)와 방글라데시 국경경비대(BGB) 간 4일간의 국장급 회담 후 발표된 공동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즉시 협력 순찰을 강화하고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며 합동 밀수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교적 표현 뒤에는 민감한 정치적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다카는 인도 현지 당국이 불법 체류하는 벵골어권 무슬림을 강제 송환하는 ‘밀어내기(push-back)’를 반복적으로 비난해왔고, 인도 연방 및 주 정부는 이들이 단지 불법 입국한 외국인을 추방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긴장은 2025년 인도 아삼과 서벵골에서 약 2,800명의 방글라데시 거주 의심자를 대상으로 국적 확인 작업이 진행되면서 더욱 고조됐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에 대해 ‘관대하다’는 국내 비판에 직면해 뉴델리와의 재협상이 없으면 여러 국경 개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새 계획에 따라 양측은 이민관과 국경경비대원으로 구성된 혼합 ‘민감 지역 팀’을 배치해 강제 국경 이동 의혹을 신속히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 정부는 RFID 기반 일일 출입증을 통해 검증된 일용직 노동자가 인도로 출입할 수 있는 시범 통로를 확대해 비공식 중개인 의존도를 줄이고 4,096km에 달하는 국경을 넘나드는 인신매매 네트워크를 차단할 방침이다. 인도 수출업체들에게 이번 합의는 지연되던 육상 항만 시설 개선을 촉진하고 방글라데시로의 자동차 부품 및 섬유 제품 적시 배송을 방해해온 트럭 정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BSF가 17개 검문소에 새로운 생체인식 검증 장비를 도입함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은 향후 몇 주간 서류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행객들은 원본 여권과 장기 다중 입국 비즈니스 비자를 소지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양측은 연 2회 회동하지만, 이번에 구체적인 실행 일정과 11월 다카 후속 회의를 포함한 계획을 내놓은 것은 양국 수도가 이민 문제로 인해 경제 협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국경 보안과 합법적 노동 이동을 조화시키는 지역적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처: NDTV /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