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국가안보부(DSN)는 8월 3일, 위기 관리에 대해 총리에게 조언하는 중간급 조정관 한 명을 갑작스럽게 해임했다. 해당 조정관은 내부 업데이트에서 “24시간 내에 49,000명 이상의 이주민이 세우타에 입국했다”고 전했으나, 정부 소식통은 이 수치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유출 시 “불필요한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엘파이스에 밝혔다. 이번 해임은 스페인 현 정치 환경에서 이주 데이터의 민감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내무부가 공식 발표한 8월 1일 이후 총 입국자 수는 약 32,000명으로,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이지만 논란이 된 메모 속 수치에는 훨씬 못 미친다. 야당은 정부가 수치를 축소한다고 비판하는 반면, 정부는 과장된 추정치가 투자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모로코와의 외교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팀에게 이번 사건은 여행 위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안 정보의 변동성을 상기시킨다. 여러 기업 보안 업체는 유출된 보고서를 근거로 세우타의 위협 수준을 일시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가 DSN이 데이터를 명확히 밝힌 후 다시 낮췄다. 특히 항구 자유무역지대에 직원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다양한 출처를 참고하고 여행 권고를 자주 갱신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스페인의 위기 소통 프로토콜 재검토를 촉발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2020-21년 팬데믹 당시 일관성 없는 메시지가 외국인 근로자와 학생들의 입국 규정 준수를 어렵게 했다고 지적한다. 내무부 내에서는 코로나19 신호등 시스템과 유사한 실시간 이주 및 국경 데이터 통합 대시보드 도입이 논의 중이나 아직 예산은 확보되지 않았다. 한편 해임된 조정관은 스페인 공공행정법에 따라 해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언론의 관심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경우, 브뤼셀에서 세우타 상황 관리를 위한 EU 긴급 자금 지원 요청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주 문제가 뉴스 의제에서 계속 부각될 전망이다.
출처: El Paí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