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의 출입국 시스템(EES)이 10월 1일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쉥겐 협약 준회원국인 스위스는 외부 항공 국경에서 변화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스위스항공(SWISS)과 취리히공항 운영사인 Flughafen Zürich AG는 쉥겐 외 국가에서 도착하는 승객들에게 생체 인식 지문과 얼굴 이미지를 촬영해 여행 서류와 대조하는 추가 절차로 인해 처리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6개월 시범 운영 기간 동안에는 혼잡 시간대에 국경 경비원이 생체 인식 등록을 일시 면제할 수 있었으나, 이 예외 조항은 어제부로 종료됐다. 이제부터는 다중 입국 C비자를 가진 잦은 출입국자도 포함해 모든 제3국 여행객이 기존 여권 도장 절차를 대체하는 디지털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제네바와 바젤-뮐루즈 공항에서도 도착장 혼잡이 비슷하게 나타나며, 아침 출근 시간대 평균 대기 시간이 8분에서 약 20분으로 늘어났다. 스위스 이민청(SEM)은 새 데이터베이스가 자동으로 체류 기간을 계산해 ‘180일 중 90일 체류’ 규정을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 밝혔으며, 이는 단기 파견 직원을 관리하는 다국적 기업의 준수 담당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반면, 여행사들은 겨울 스키 시즌까지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경우 평판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여행객을 위한 실용 팁으로는 여권 유효기간(출국일 기준 최소 3개월 이상) 사전 확인, 항공사 API 양식 정확히 작성해 데이터 매칭 속도 향상, 취리히에서 환승 시 최소 2시간 여유 두기 등이 권장된다. 고용주들은 여행 정책을 업데이트해 직원들에게 추가 국경 통과 시간을 고려하도록 안내하고, 향후 비자 신청을 위해 EES 여행 기록의 디지털 사본을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탑승권 판독과 생체 인식이 완전히 통합되면 자동화된 전자 게이트(e-Gate)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나, 취리히 공항 도크 E의 설치 작업은 2027년 1분기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