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 시칠리아에서 발생한 강력한 밤사이 폭풍으로 인해 카스텔베트라노를 경유하는 팔레르모-트라파니 노선의 철도 인프라가 심각한 피해를 입어, 트레니탈리아는 10월 9일 09시 20분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파탄나 인근에서는 홍수로 인해 선로 기초가 침식되었고, 쓰러진 나무들이 전선 위를 끊어 놓았다. 이 노선은 시칠리아의 수도 팔레르모와 서부 항구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으로, 트라파니-비르지 공항도 함께 연결한다. 여행객들은 버스로 대체 이동 중이며, 이로 인해 평소 2시간 소요되던 여정에 최대 90분이 추가되고 있다. 트라파니를 경유해 에가디 제도로 향하는 해상 승객들은 늦은 저녁 페리를 놓칠 위험이 있어, 가능한 한 이른 시간대의 운항편으로 재예약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민방위 당국은 10월 10일까지 주황색 기상 경보를 발령하며, 추가 강우가 복구 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철도 운행 중단은 올리브 수확 시즌 시작과 맞물려, 농업 수출업자들이 계절 노동자와 신선 농산물을 팔레르모 수출 터미널로 운송하는 데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장기 투자 계획에는 이 노선 일부 구간의 전철화 및 복선화에 4억 유로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번 사고는 시칠리아 단선 노선이 극한 기상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 전망에 따라 더욱 심각해질 문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