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8일 런던 배심원단은 홍콩 경제무역대표부(ETO) 사무국장 빌 윤 충비우와 민간 보안 컨설턴트 피터 와이 치렁을 영국 내 망명 중인 홍콩 활동가들을 감시하며 외국 정보기관을 지원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베이징은 이번 판결을 “정치적 쇼”라고 비난한 반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사건이 해외 대표부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은 해외에 파견된 홍콩 관리 및 무역 홍보 직원들의 이동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국 내무부는 현재 영국의 해외기구법에 따라 규제되는 ETO 직원들의 외교적 지위를 전면 비엔나 협약 면책 특권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홍콩 공무원과 정부 지원 학자들에게 더 엄격한 사전 심사나 다중 입국 비자 제한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기업 출장자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국경 통과 절차가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2021년 영국은 제재 대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히드로 공항에서 ‘대테러(CT)’ 인터뷰 절차를 도입했으며, 이동성 담당자들은 홍콩 여권 소지자 중 정부 기관이나 국영 기업 대표자에게도 유사한 조치가 확대될지 주시해야 한다. 법률사무소들은 홍콩에서 근무하는 중국 본토 출신 인력이 영국 비즈니스 방문 비자 신청 시 추가 심사를 받을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의무 문제도 부각시켰다. 런던, 브뤼셀, 토론토 등 ETO 장소에서 로드쇼를 개최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보안 출입증 발급을 위해 참석자 명단을 사무국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컴플라이언스 팀은 이러한 관행을 재검토하고 민감한 개인정보의 불필요한 전송을 막기 위한 데이터 최소화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이번 사건은 홍콩 특별행정구의 소프트파워 확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 ETO 직원들의 이동이 어려워지면 무역 홍보 행사가 다시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져 홍콩 기반 수출업체들의 대면 거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공식 대표단의 이동성 예산에는 비자 지연과 평판 위험 평가에 대비한 예비 비용을 포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