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무부는 5월 16일 런던에서 극우 인사 토미 로빈슨이 주최한 '연합 왕국' 집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던 7명의 외국인 입국을 광범위한 입국 거부 권한을 사용해 차단했다. 이들 중에는 미국 해설가 조이 만나리노와 칠레 출신 ‘MAGA 인플루언서’ 발렌티나 고메즈가 포함되어 있으며, 두 사람 모두 이전에 전자여행허가(ETA)를 받았으나 보안 당국의 우려로 허가가 취소됐다. 당국은 이들의 과거 선동적 발언 때문에 이들의 입국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만 명이 모인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이후 키어 스타머 총리가 “선동자”들의 입국을 막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이민법에 따르면 내무장관은 개인의 발언, 행동 또는 소속이 공공질서나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국경관리관에게 입국 거부를 직접 지시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영국의 새로운 ETA 시스템이 기존의 입국 거부 권한과 어떻게 연동되는지를 보여준다. 7명은 자동 ETA 심사를 통과했지만, 내무부는 최신 정보가 접수된 후 실시간으로 허가를 취소할 수 있었다. 이는 ETA가 입국 보장이 아닌 사전 승인임을 의미한다. 허가 취소 후에도 이들을 운송한 항공사는 이민(운송업자 책임) 규정에 따라 벌금을 물 수 있다. 기업 이동성 관리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ETA나 비자가 발급된 경우에도 마지막 순간 입국 거부 가능성을 항상 주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고위 연사나 민감한 행사 참석자 등 비즈니스 여행자에게는 2차 심사 및 입국 거부 위험에 대해 사전 안내가 필요하다. 평판 문제가 우려될 경우 원격 참여 등 비상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출처: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