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5일 제81차 유엔 총회 부대행사 ‘리비아의 평화, 통합 및 번영을 위한 국제적 지원’에서 이탈리아 외무차관 마리아 트리포디는 리비아의 정치 로드맵을 지지하겠다는 로마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녀는 이탈리아의 입장이 유엔 특별대표 한나 테테의 리비아 기관 통합과 지연된 선거 준비 노력을 지지하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교의 핵심 동기는 이민 관리로, 리비아의 불안정이 중앙지중해를 통한 불법 이주를 계속 부추기고 있으며, 2026년 현재까지 48,000명 이상의 이주민이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했다. 미국, 터키 및 지역 행위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로마는 해상 이동을 줄이고 자국 수용 체계의 부담을 완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트리포디는 4월 29일 로마에서 처음 열린 ‘소규모 대화’ 과정을 이탈리아의 중재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로 강조했다. 글로벌 이동성 프로그램 측면에서 보다 안정된 리비아는 ENI, 사이펨 등 주요 이탈리아 기업들이 추진하는 대규모 재건 및 에너지 부문 사업과 관련된 기업 파견의 보안 제약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폭력 사태가 증가하면 이탈리아 해군 자산이 투입되는 새로운 수색 및 구조 작전이 필요해지고, 국경 통제 강화에 대한 국내 정치적 압력이 커질 위험도 있다. 트리포디의 발언은 멜로니 정부가 10월 초 ‘마레 시쿠로’ 작전의 순찰 임무 연장 여부를 논의하는 시점에 나왔다. 이탈리아 항구와 공항을 통한 직원 교대가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비자 발급 우선순위나 선원 및 계약자 입국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회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