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보건당국(센터 포 헬스 프로텍션, CHP)은 2026년 10월 12일 저녁, 러시아에서 입국하는 승객에 대해 체온 검사와 건강 신고를 강화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초 이르쿠츠크 페스트 연구소의 한 실험실 직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추가 전파 증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홍콩은 예방 차원에서 감시를 두 배로 강화하고 있다. 새 지침에 따르면 러시아 출발 또는 경유 항공편은 승객 명단을 24시간 전에 제출해야 하며,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전용 통로를 통해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이 이루어진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승객은 현장에서 신속 PCR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스란타우 병원 감염통제센터에서 격리될 수 있다. CHP는 공공 및 민간 병원에도 최근 러시아 방문 이력이 있는 환자의 비정형 폐렴에 대한 임상 경계를 강화하도록 알렸다. 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모스크바발 아에로플로트 주 3회, 블라디보스토크발 홍콩항공 전세기 주 2회 운항에 영향을 미쳐 주당 약 1,600명의 승객이 대상이다. 기업 여행 담당자들은 입국 절차가 다소 길어질 수 있음을 예상하고, 직원들에게 도착 전 디지털 건강 신고서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러시아 석유·가스 파트너와 교대 근무를 하는 기업은 가능하면 출장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권고받았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홍콩이 메르스, 에볼라, 원숭이두창 유행 당시 유사한 맞춤형 감시를 도입해 지역 확산을 막은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위험도는 낮지만, 검사 범위가 의무 격리나 항공편 조정으로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기업들은 비상 대응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CHP는 WHO의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2주 후 조치 재검토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