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아이티 출신 이민자 수백 명이 4월 21일 늦은 밤 멕시코 타파출라에서 도보 행진을 시작했지만, 이전의 이민 행렬과 달리 이들의 목표는 미국 국경이 아니다. 이들은 AP 통신에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티후아나 등 멕시코 내 도시에서 정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도입된 미국의 엄격한 망명 규정으로 북쪽으로의 이동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29세 제리 가브리엘은 “미국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이 같은 의견이 행진 내내 반복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정책, 특히 제3국을 경유하면서 그곳에서 망명을 신청하지 않은 경우 자격이 없다고 간주하는 규정으로 인해 아이티인의 망명 승인률은 10% 이하로 급감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이민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멕시코 난민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아이티인의 망명 신청 건수는 12만7천 건에 달해, 이전 5년간 2만 건 미만과 비교된다. 미국 이동성 팀이 주목해야 할 이유는 남부 국경의 압박이 종종 반응적인 정책 변화를 촉발하기 때문인데, 이는 임시 체류 프로그램이나 비자 처리 지연 등으로 이어져 합법적 비즈니스 이민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민자 흐름이 멕시코 도시로 분산되면 미국 입국 항구의 즉각적인 혼잡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멕시코 노동시장 수용 능력이 부족할 경우 이후 2차 이동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기업의 책임: 북부 멕시코에서 운영 중이거나 육로 국경을 넘나드는 직원이 있는 기업은 보안 경고를 주시해야 한다. 과거 화물 통로 인근에 대규모 임시 이민자 캠프가 형성되면서 다리 폐쇄와 배송 지연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미국 내 아이티인 지원을 담당하는 인사팀은 아이티 대상 TPS(임시보호신분) 연장 협상이 의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많은 이들이 단기 인도주의 체류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출처: Associated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