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독립 50주년 역사상 처음으로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취소됐다. 이번 결정은 보안 문제가 아닌, 7월 4일에 예상되는 체감 온도가 110°F에서 115°F에 달할 것이라는 국립기상청의 예보 때문이었다. 7월 3일 늦게 워싱턴 D.C. 당국은 국립공원관리청, 수도경찰, 의료진과 협의 후 참가자 안전과 약 20만 명의 관중이 모이는 헌법대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사병 위험을 이유로 퍼레이드 취소를 발표했다. 이 소식은 즉시 수도권 관광과 교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참전용사 단체와 행진 밴드를 태우는 수십 개의 전세버스 회사들은 노선 변경이나 환불 조치에 분주했고, 호텔 컨시어지들은 당일 객실 취소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했다. 비밀경호국은 리건 내셔널과 덜레스 공항 주변 임시 비행 제한 구역을 조정해 항공사들은 운항 일정을 변경하고 일반 항공 조종사들에게는 ‘열 대비’ 비행 구역 확대를 알렸다. 귀화식 행사를 주관하는 연방 기관들은 온라인이나 실내 행사로 전환했다. 미국 이민국(USCIS)은 500명 규모의 선서식을 내셔널 몰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빌딩으로 옮겼고, 국무부는 여권 박람회를 2시간으로 축소해 야외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장기 연휴 기간 이사 예정인 기업 이주 담당자들은 차량 공유 수요 증가와 고온으로 인한 지하철 운행 지연에 대비해야 한다. WMATA는 선로 온도가 135°F를 넘으면 열차 속도를 줄여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레이드는 재개되지 않지만, 워싱턴 D.C. 국토안보 및 비상관리국은 밤까지 습구온도가 88°F 이하로 떨어지면 내셔널 몰에서 불꽃놀이 행사는 진행할 계획이다. 여행객들은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가방 검사를 예상하며, 7월 3일부터 5일까지 DCA, IAD, BWI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은 일부 항공사가 유연한 재예약 정책을 시행하니 비행 시간을 재확인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