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의 출입국 시스템(EES)이 가동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브뤼셀은 새로운 국경 관리 체계의 두 번째 축인 유럽 여행 정보 및 허가 시스템(ETIAS)이 2026년 4분기 예정된 출범 시기를 맞추지 못할 것임을 인정했다. 7일 늦게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관계자들이 이 같은 지연을 확인했으며, 8일에는 유로뉴스, 더 포인트 가이, 여러 여행 업계 매체들이 이 소식을 전했다. EES는 비EU 국가에서 처음 입국하는 여행객들에게 도착 시 지문과 얼굴 사진을 요구하는 시스템으로, 6월 파리 샤를드골, 마드리드 바라하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최대 4시간 대기 행렬을 초래했다. 아직 많은 육로 국경에 생체 인식 키오스크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 작업 그룹은 미국 ESTA를 모델로 한 20유로 사전 여행 허가제인 ETIAS가 2026년 휴가철 급증하는 인원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프랑스의 경우 이번 지연으로 인해 항공사, 페리 운영사, 철도 운송업체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등 비자 면제 국가 승객들이 승인된 ETIAS를 소지했는지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 13개월 연장됐다. 2026년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는 20유로 수수료를 가격 책정에서 제외할 수 있으며, 기업 출장 담당자들은 예약 절차와 여행자 추적 도구를 조정할 시간을 벌게 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ETIAS가 항공업계와의 추가 테스트를 거쳐 2027년 중반부터 자발적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ES 초기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프랑스 내무부는 7월 15일부터 샤를드골과 오를리 공항에 300명의 임시 여권 심사관(Auxiliaires de Vacances)을 신속히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