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7월 17일 브뤼셀에서 발표한 2026년 법치주의 보고서는 이탈리아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 최근 보안 관련 법령들이 시위권과 이주민 보호장치 등 기본권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25년과 2026년에 도입된 두 차례의 긴급 조치 패키지를 지목하며, 최대 12시간의 예방적 구금, 도로 봉쇄에 대한 강화된 처벌, 불법 이주민의 간소화된 추방 절차를 문제 삼았다. 집행위원회 분석가들은 이 조치들이 난민 지원 시민단체에 위축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수용소 내 내부 고발자들의 신고를 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탈리아가 완전한 국가인권기구를 설립하지 않고, 현대적인 이해충돌 방지법을 도입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이 문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EU 자금 지원을 법치주의 준수와 연계하는 조건부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친다. 이탈리아가 1,910억 유로 규모의 회복기금 최종 분할금을 아직 받지 못한 상황에서, 다국적 기업들에겐 정치적 위험이 현실로 다가온다.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고 해외 파견 근로자 배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기업들은 이제 직원 시위 정책을 재검토하고, 시위에 참여하는 파견 근로자의 위험 노출도를 평가하며, ‘핵심 인프라’로 지정된 작업 현장에서 강화된 경찰 단속에 대비해야 한다. 로마 정부는 이 비판을 ‘이념적’이라고 일축했지만, 상원 헌법위원회는 여름 휴회 후 가장 논란이 된 이민 관련 조항 개정을 위한 청문회를 이미 예정했다. 12월까지 브뤼셀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집행위원회는 2020년 NGO 해상 구조 벌금 문제 때와 유사한 위반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
출처: EU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