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은 7월 30일 모로코에서 스페인 세우타 영토로 약 5만 명이 넘어온 사건 이후, 8월 4일 27개 EU 내무장관들의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대부분의 이주민이 24시간 이내에 되돌아갔지만, 갑작스러운 국경 돌파는 여전히 EU 전역에 정치적 여파를 일으키고 있다. 사건 직후 며칠 동안, 주로 중도우파 성향의 22개국 정상들이 공개서한에 서명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미 스페인에 장기 체류 중인 불법 이주민들의 합법화를 통해 ‘유인책’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비판을 “편견, 가짜 뉴스, 정치적 이해관계”라고 반박하며, 스페인이 이전에 다른 EU 최전선 국가로 향하던 망명 신청자들을 받아들인 사실을 상기시켰다. 프랑스, 룩셈부르크, 포르투갈은 공개 비난이 연합의 공동 이주 정책을 약화시킬 뿐이라며 서한 서명을 거부했다. 아일랜드가 의장국으로 주재한 이번 화상회의는 구체적인 입법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관들은 장관들이 극우 정당들이 위기를 악용하기 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려 한다고 전한다.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여러 정부는 이미 기존 쉥겐 예외 조항에 따라 내부 국경에서 무작위 경찰 검문을 재개했으며, 비판자들은 이 조치가 2015년 이후 사실상 반영구화됐다고 지적한다. 분석가들은 EU 내 불법 입국이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산체스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2026년 상반기 불법 입국이 37% 줄었다고 밝혔다. 유럽정책센터 같은 싱크탱크는 이주 정책이 이제 데이터보다 선거 감정에 의해 좌우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우타 사태는 국경 관리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지, 한 회원국의 비상사태가 여권 없는 이동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빠르게 흔들 수 있는지를 드러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임시 국경 검문이 연쇄적으로 확대되어 공급망이 지연되고 EU 내 여행 일정이 갑작스럽게 복잡해질 위험이 크다. 이동성 관리자는 쉥겐 국경 규정에 따른 국가별 통지 사항을 주시하고, 스페인과 북유럽 간의 일상적인 출장이라도 도로 통로와 보조 공항 출입구에서 서류 검사를 대비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출처: Le Mo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