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연방범죄경찰청(BK)은 2026년 9월 23일, 비엔나가 솅겐 지역에서 영국으로 450명 이상의 이주민을 밀반입한 조직의 핵심 물류 허브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오퍼레이션 미네랄’로 명명된 이번 수사는 유로폴과 협력해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동시 단속을 벌여 6명의 주모자를 체포하고 위조 여권, 전자기기, 60만 유로가 넘는 은행 계좌를 압수했다. 이 조직은 솅겐 지역 내 출국 검사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출신 고객들은 합법적인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한 뒤, 비엔나의 휴대폰 매장에서 구한 고품질 위조 여권으로 여권을 교체했다. 이주민들은 주로 아일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후, 육로로 북아일랜드에 들어가 영국 비자 검사를 피했다. 오스트리아의 준법 감시팀에게 이번 사건은 경고의 메시지다. 주모자들은 비엔나의 소규모 전자제품 수입업체를 문서 밀매의 위장 수단으로 이용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정상적인 소포 물량을 감지하는 기업의 KYC(고객 신원 확인) 시스템이 있었다면 이 패턴을 더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국경 절차가 강화될 전망이다. 내무부는 비엔나 공항에서 더블린행 편도 항공권 승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출국 검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엔나-더블린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오스트리아 승객명부(PNR)법에 따라 새로운 데이터 공유 의무를 부과받을 수 있다. EU 관계자들은 이번 단속이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와의 솅겐 내부 국경 검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오스트리아의 주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 정책은 브뤼셀에서 자주 비판받지만, 비엔나는 조직적 밀반입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방어하고 있다. 육로로 직원 이동이 잦은 기업들은 신분증 불시 검사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