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델리와 다카 간의 관계가 몇 달간의 정치적 냉각기를 지나 해빙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동성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4월 3일, 방글라데시 외교부 장관 칼릴루르 라흐만 박사가 4월 8일 인도를 방문해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임이 확인되었다. 이는 방글라데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장관급 방문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다카 측은 2024년 7월 보안 문제로 인도 정부가 중단한 방글라데시 국민 대상 관광 비자 재개 시점을 요청할 계획이다. 비자 중단은 국경을 넘는 여가 여행, 의료 관광, 소규모 무역을 크게 위축시켜 양국 국경 지역 수천 개 일자리에 타격을 주었다. 인도 당국은 다카, 치타공, 실렛의 인력 부족 비자 센터에 새로운 생체 인식 등록 시스템 도입과 연계해 비자 재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다중 입국 비자 도입과 콜카타, 첸나이, 벵갈루루 병원으로 향하는 환자들의 신속한 비자 처리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비자 문제를 넘어 양국 장관은 만료된 티스타 강 수자원 협정, 국경 간 전력 프로젝트, 육로 항만 현대화 등 사람과 물자의 일상 이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안도 점검할 예정이다. 관측통들은 12월 만료 예정인 갠지스 강 수자원 협정을 앞두고 양측이 이동성 개선과 경제 재설정을 함께 추진할 동기를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벵골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겐 이번 완화 조치가 주말 여가 수요를 회복시키고, 서벵골과 다카 인근 공장 간 유지보수 인력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동성 전문가들은 페트라폴-베나폴 육로 국경에서 시범 전자비자 제도나 신뢰 여행자 전용 통로 도입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