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이른 아침, 영국 해병대 특공대가 녹슨 자국이 선명한 ‘그림자 함대’ 유조선 SMYRTOS의 갑판에 래펠로 진입했다. 이 유조선은 러시아 원유를 영국 해협을 통해 운반 중이었다. 국방부와 국가범죄청이 공동으로 주도한 6시간 작전은 영국이 고해상도에서 제재 위반 선박을 단속하기 위해 새로 도입한 법적 권한을 처음으로 행사한 사례다. 3월에 통과된 법률에 따라 국경경비대, 왕립해군, 법집행기관은 모스크바의 전쟁 자금 지원 혐의가 있는 선박을 승선, 수색, 최종적으로 억류할 수 있다. 당국은 SMYRTOS를 남해안 인근 정박지에 억류하고, 수사관들이 화물 기록을 조사하며 안전 기준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 법률 전문가들은 영국이 제재 목적상 해당 선박을 ‘무국적’으로 판단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제110조에 따라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관리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지정학적 단속이 상업 해운로와 승무원 교대 일정에 갑작스러운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국적 선원이 탑승한 영국 국적 선박을 관리하는 인력 중개업체는 추가 심사를 받을 수 있으며, 보험사들은 투명한 소유 구조가 없는 유조선이 영국 해역을 통과할 경우 보험료가 “상당히”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까지 약 600척의 유조선에 제재를 가해 러시아의 석유 수익을 전년 대비 약 24% 감소시켰다. 키어 스타머는 이번 급습을 “푸틴의 전쟁 자금에 또 다른 타격”이라며 앞으로 더 강력한 해상 국경 단속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