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 총리 페테리 오르포는 2026년 10월 11일 일요일, 헬싱키가 러시아 연방 시민에 대한 솅겐 관광 비자 발급 중단을 유럽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제안은 10월 15~1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오르포 총리는 그라나다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회의로 가는 길에 핀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비자 면제 여행을 악용해 EU 내에서 사보타주 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이미 2023년 12월 러시아와의 육로 국경 8곳을 모두 폐쇄했고, 2022년 9월부터 러시아인에 대한 신규 관광 비자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 조치만으로는 러시아 국민이 제3국을 경유해 핀란드나 다른 솅겐 국가에 입국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 솅겐 비자를 받은 러시아 관광객은 헬싱키로 비행해 EU 내부 국경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오르포 총리는 핀란드 정보당국이 북유럽 전역에서 국가 주도 사보타주 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이 허점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핀란드의 이번 제안은 EU 회원국 간 집단 안보와 국민 간 교류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발트 3국과 폴란드는 전면 금지를 오래전부터 지지해왔으며, 독일, 프랑스, 그리스 등은 러시아 시민사회와의 소통 채널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은 새로운 제한 조치는 이사회 만장일치와 솅겐 비자 규정의 공식 개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핀란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이번 발표가 앞으로도 러시아발 여행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러시아 여권 소지자를 포함한 인력 이동 계획, 특히 솅겐 다중 입국 비자에 의존하는 파견 업무를 재검토해야 한다. 여행 담당자들은 모스크바의 보복 조치 가능성도 주시해야 하는데, 이는 핀란드-러시아 육로 화물 운송과 시베리아 상공 비행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제안은 주로 관광 목적 여행을 겨냥했지만, 비즈니스 및 가족 재결합 비자도 부수적으로 더 엄격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EU 법이 인도주의적 예외를 허용하지만, 모든 러시아인 신청서에 대해 강화된 보안 심사가 요구되면 처리 기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 러시아 인력을 둔 기업은 단기 체류 비자보다 거주 허가 신청을 미리 시작해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