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버밍엄 공항에 도착한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여권 제시 없이 출입국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국경수비대는 오전 5시 30분부터 업그레이드된 ‘비접촉 e게이트’가 가동되었다고 밝혔으며, 자격을 갖춘 승객들은 사진 촬영 후 얼굴 생체정보가 내무부 데이터베이스와 항공사 체크인 시 읽힌 여권 칩과 대조되면 바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2027년 초까지 영국 내 13개 공항의 270개 e게이트를 모두 카메라 전용 게이트로 교체하는 3억 파운드 규모의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관계자들은 새 시스템이 한 건당 8~12초를 단축해, 피크 시간대 대형 항공기 도착 시 1시간가량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합니다. 기업 이동성 관리자들에게는 대기 시간 단축 이상의 이점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영국 전자여행허가(ETA) 플랫폼과 전자비자 데이터베이스와 직접 연동되어, 항공기 이륙 전 실시간으로 ‘탑승 허가’ 메시지를 항공사와 공항에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고위험 승객을 사전에 선별할 수 있고, 프리미엄 승객의 지연을 초래하는 임의 검사도 줄일 수 있습니다. 출발 통제 시스템을 새 API와 통합하는 항공사는 입국 불가 승객 탑승에 따른 벌금을 피하고 보안 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버밍엄 공항이 시범 운영지로 선정된 이유는 인도, 중동, 북미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닉 바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30만 명의 비즈니스 방문객을 처리했으며 2033년까지 연간 3천만 명의 승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빠른 출입국 심사는 우선 시장으로의 직항 노선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트윅과 맨체스터 공항은 11월에 비접촉 게이트를 도입할 예정이며, 히드로 공항 T5는 2027년 1월에 도입됩니다. 출입국 기술 공급업체 아마데우스는 CAPA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게이트가 영국이 디지털 신분증을 도입하는 시점에 애플과 구글 월렛에 저장된 ICAO 디지털 여행 증명서를 읽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민간항공청은 내년 여름 일부 영국-미국 노선에서 완전한 무서류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항공사와 협의 중입니다. 다만, 실제로는 세관 검사를 받을 경우 유효한 여권을 제시해야 하므로 여행객들은 여권을 반드시 소지해야 합니다. 생체정보가 없는 여권이나 e게이트 이용 자격이 없는 국적자(대부분 첫 비자 소지자 포함)는 계속해서 직원이 있는 부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도입은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국경’ 구축에 중요한 진전이며, 다국적 기업에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고부가가치 방문객 유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