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여권 도장이 다음 주부터 사라진다. 4월 6일, 여행 사이트 프리킹 노마즈(Freaking Nomads)는 EU의 새로운 입출국 시스템(EES)이 4월 10일 00시 01분 CET부터 단계적 시범 운영을 마치고 전면 법적 의무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쉥겐 협정 준회원국인 스위스는 취리히, 제네바, 바젤 공항과 바르도넥스, 키아소 등 육로 국경에서 생체 인식 키오스크를 가동해야 한다. 2025년 10월 12일부터 시작된 6개월간의 소프트 런칭 기간 동안 제네바 공항은 스키 성수기 토요일에 최대 3시간 대기 행렬이 발생해 추가 셀프 서비스 부스를 설치했다. 다음 주부터는 비EU/EFTA 국적자, 즉 영국과 미국 비즈니스 여행객도 첫 입국 시 지문과 얼굴 사진을 등록해야 하며, 이후 출입국 시에는 얼굴 인식만으로 확인된다. 중앙 데이터베이스가 90일/180일 체류 제한을 자동으로 관리해 종이 여권 도장은 사라진다. 스위스 기업들이 해외 직원을 맞이할 때 가장 큰 변화는 출발 전 항공사 확인 절차다. 항공사는 EES 검증에 실패한 비자 소지자를 탑승시키면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여행 담당자는 전입자의 거주 허가가 생체 인식 등록됐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방문객에게 첫 국경 통과 시 30~60분 추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안내해야 한다. 업계 단체인 ACI 유럽과 유럽 항공사 연합은 처리 시간이 EES 도입 전보다 최대 70% 더 길어졌다며 브뤼셀에 긴급 ‘여름 예외 조치’를 요청했으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취리히 공항은 한산한 게이트 인력을 재배치하고 터미널 2에 2개의 추가 대기선을 열어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개인정보 보호 단체들은 EES가 생체 정보를 3년간 보관하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는 9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스위스 개정 연방 데이터 보호법과 충돌할 수 있어, 기업들은 직원 여행 관련 개인정보 고지 사항을 업데이트해야 할 수도 있다.
출처: Freaking Noma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