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내무장관 게르하르트 카르너가 6월 16일 ‘재이주(Remigration)’라는 단어를 ‘신우파의 전투용어’라고 규정하며 이민 문제를 둘러싼 국내 정치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카르너 장관은 Heute.at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당(FPÖ) 대표 헤르베르트 킥클이 정부 정책 목표로 내세운 ‘재이주’ 개념을 다시 언급했다. ‘재이주’는 극우 활동가들이 문화적으로 부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이민자들의 조직적 출국을 요구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카르너는 2018년 내무장관 재임 시절 킥클 자신도 국내 정보보고서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외국인 혐오 구호를 재포장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집권당 오스트리아인민당(ÖVP)이 자유당의 내러티브와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논쟁은 주로 언어적 대립이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표현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스트리아가 곧 시행할 EU 이민·망명 협약 이행법은 송환과 추방에 관한 민감한 문구를 포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권단체들은 ‘재이주’ 용어가 일상화되면 외국인 당국의 재량권 행사가 강화돼 가족 재결합이나 인도적 체류 허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 다국적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논란이 평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팀은 이주 정책이나 공식 발표에서 해당 용어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인사 담당자들은 특히 제3국 출신 근로자가 많은 업종에서 다양성 채용에 대한 대중의 감시가 강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내무부는 카르너 장관 발언과 관련해 즉각적인 법률 변경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논쟁은 이민 관련 용어가 정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글로벌 모빌리티 전문가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임을 시사한다.
출처: Heut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