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는 4월 16일 미국 여행 시 “안전 의식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며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을 경유하지 말 것을 공식 여행 경보로 발표했다. 이번 경보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들이 중국 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반복적인 악의적 심문과 괴롭힘” 사건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유효한 미국 비자를 소지한 약 20명의 학자들이 시애틀에서 학술회의 참석을 위해 도착했으나 장시간 심문 후 입국이 거부됐다. 성명은 심문 시 침착함을 유지하고 가장 가까운 중국 영사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대학과 연구기관 입장에서는 이미 민감한 인재 이동 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2025년 1월부터 미국은 국가 안보 지침에 따라 STEM 연구자들에 대한 2차 심사를 강화했다. 인재 이동 담당자들은 중국에서 초청된 연사나 신입 연구원이 캐나다 경유를 선택하거나 아예 방문을 취소할 위험이 커져, 연구비 집행과 공동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관광지들이 여름 성수기 마케팅을 강화하는 시점에 중국 관광객 감소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태평양 횡단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시애틀행 항공편에 대한 재예약 증가나 면제 요청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CBP는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 사건이 입국 심사 과정에서의 인종 프로파일링 의혹을 둘러싼 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이민 변호사들은 예상한다. 중국 방문객을 초청하는 기업들은 일정, 자금 지원, 귀국 항공편 정보를 상세히 명시한 초청장을 발급하고, 초청자들이 출발 전 CBP의 새로운 ‘도착 준비 가이드’를 반드시 다운로드하도록 안내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