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프로스는 국경 통제 방식을 수동적 대응에서 적극적 선제 대응으로 전환했다. 5월 2일 이른 새벽, 국가경비대의 해상 지원선 ‘알라시아’와 해양·해군 경찰 순찰선 ‘테세우스’가 베이루트 해안에서 불과 25~30해리 떨어진 해상에 배치되었다. 고속 순찰정 ‘에바고라스’와 ‘포세이돈’과 교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이 합동 함대는 키프로스 해역에 도달하기 전에 난민을 태운 소형 선박을 차단하고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번 작전은 지난달 니코시아가 시리아 국적자의 신규 난민 신청 심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당국은 시리아 내전의 안보 상황 재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폴리티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북부 레바논에서 출항 준비 중인 선박이 최소 다섯 척에 달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선제적 억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인도주의 대응 요원이 승선해 있으며, 위기에 처한 사람은 국제법에 따라 구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이동성 관리 측면에서 이번 조치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불법 입국이 크게 줄어들어 키프로스 난민 시스템과 2023년부터 고질적으로 지연된 취업 허가 처리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둘째, 키프로스 함정이 레바논 해안 근처에서 작전을 벌이는 모습은 외교적 긴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레바논에 직원이나 가족이 있는 기업은 보복성 여행 제한 가능성에 대비해 여행 경보를 주시해야 한다. 법률 전문가들은 작전을 국제 해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EU의 비송환 원칙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정부 법률팀은 선박이 구조 지원에 항상 준비되어 있으며, 선박에 탑승한 이주민은 키프로스 지정 수용소로 이송되어 초기 심사를 받는다고 반박한다. 논란과 상관없이 이번 배치는 키프로스가 2026년 여름 항해 시즌 동안 동부 해상 국경을 훨씬 더 강력하게 단속할 의지를 가장 명확히 드러낸 신호다.
출처: In-Cyp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