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가 러시아와의 1,300km 육상 국경을 전면 폐쇄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이 조치는 국경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에 여전히 깊은 경제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026년 2월 27일 유로뉴스 현장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라와 요엔수 같은 도시의 카페, 주유소, 소규모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거나 최소한의 영업만 하며, 연간 약 200만 건에 달하던 국경 통과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헬싱키는 2023년 12월 모스크바가 불법 이주민 유입을 ‘하이브리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비난하며 국경을 봉쇄했다. 이후 핀란드는 가장 취약한 구간 약 200km에 높이 3m, 센서가 장착된 울타리 건설을 가속화했으며, 2025년 11월에 200km 구간이 완공됐다. 지역 지도자들은 대체로 보안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약속된 보상금 지급은 더디다고 토로한다. 2025년 12월 남카렐리아 지역의 실업률은 18.2%로 전국 평균 10.2%를 크게 웃돌며, 관광 수입은 폐쇄 전 대비 최대 70% 감소했다. 연료부터 겨울 의류까지 구매하던 러시아 당일치기 관광객에 의존하던 상점들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일부는 국내 관광객을 겨냥해 방향을 전환했지만, 핀란드 인구 밀집지와의 먼 거리가 한계로 작용한다. 물류업체들은 발트해 페리 경유 우회로 인해 비용과 시간이 늘어나 국경 인근 제조업체들의 적시 공급망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기업의 인력 이동 프로그램에는 두 가지 영향이 있다. 첫째, 동부 핀란드에 배치된 직원들은 지역 서비스 축소와 주택 시장 침체를 경험할 수 있어, 생활 보조금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둘째, 핀란드-러시아 육상 경로를 통한 화물 운송 기업들은 해상 또는 항공 대체 수단을 예산에 반영하고, EU 제재 강화에 따른 수출 통제 감시도 강화될 것을 대비해야 한다. 국경경비대는 중국-유럽 화물 운송을 위한 핀란드 동부 철도 회랑 이용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중단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2026년 중반까지 AI 지원 감시탑을 포함한 울타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국경 통과량이 2023년 이전 수준으로 곧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워, 동부 핀란드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출처: Euro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