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개월에 걸친 단계적 도입을 마친 유럽연합(EU)의 입출국 시스템(EES)이 2026년 4월 10일부터 전면 가동된다. 셍겐 지역에서 네 번째로 분주한 국경을 가진 이탈리아에서는 기존의 여권 도장 대신 여행자의 얼굴 사진, 4개의 지문, 주요 인적 정보를 전자 기록으로 저장하게 된다. 2025년 10월 시범 운영 시작 이후, 로마 피우미치노, 밀라노 말펜사 공항과 15개의 육상 및 해상 국경에서 600만 건 이상의 출입국 기록이 EU 기관인 eu-LISA에 의해 수집되었다. 이번 전면 가동으로 4월 10일 이후 처음 입국하는 비EU 국적자, 잦은 출장자 및 파견 근로자는 반드시 생체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180일 중 90일 체류 허용 기간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부활절 귀국 러시 기간에는 초기 혼잡이 예상되며, 밀라노 말펜사 공항은 탑승자당 등록에 45~60초가 추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대비해 추가 전자 게이트와 이동 등록팀이 배치된다. 스위스 인근에서 출퇴근 셔틀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최소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고, 혼잡 시간대에는 1시간 이상의 여유를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팀에게 EES는 양날의 검이다. 한편으로는 무심코 체류 기간을 초과하는 위험을 줄여주지만, 업무와 겹치는 ‘모호한’ 출장에는 여지가 없다. 고용주는 자동 셍겐 출입국 기록과 파견 근로자 신고서를 대조해 정확한 입국일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EES는 2026년 말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비자 면제 국가 국민에게 적용될 전자 여행 허가제(ETIAS)의 기반을 마련한다. 인사 부서는 7유로의 ETIAS 수수료 예산을 편성하고, 직원들이 여행 예약 전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내부 절차를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