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8일, 스페인 대법원은 북아프리카 세우타와 멜리야 영토로 수영이나 선박을 이용해 입국하는 이민자들에게 적용되던 즉각 추방 조치인 ‘데볼루시오네스 엔 칼리엔테(devoluciones en caliente)’가 불가능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스페인 이민법에 따라 허용된 신속 추방 조치는 국경 울타리나 고정된 ‘차단 요소’를 직접 넘는 경우에만 적용되며, 개방된 해상에서 적발된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4년 11월 14일, 세우타로 해상 접근을 시도하다 가르디아 시빌에 적발된 알제리 국적자가 법적 조력이나 망명 신청 기회 없이 몇 시간 만에 모로코로 송환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급 법원은 이민자의 손을 들어줬으며, 대법원은 해상 환경에는 법이 규정한 영구적 차단 장치가 없다고 최종 확인했다. 대법원은 드론이나 열화상 카메라 같은 기술 감시 도구는 탐지용일 뿐 물리적 억제 수단이 아니므로 즉각 추방의 법적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이번 판결은 스페인 국경 관리 절차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앞으로 해상에서 적발된 이민자는 신원 확인, 법적 조력권, 망명 절차 접근 등 표준 이민 절차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 국경 관리 당국은 이에 따라 추가 인력과 수용 능력, 세우타와 멜리야의 스페인 망명 사무소(OAR)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항만 운영자와 물류업체 등 영토 내 인력 이동을 담당하는 기업들은 통관 지연과 운영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인권 단체들은 이번 판결을 EU 외부 국경에서의 적법 절차 보장에 대한 승리로 환영했다. 모로코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외교 전문가들은 양국 간 이민 협력 체계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결정은 스페인 영해 내 항공기나 드론 구조 작전과 관련된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선례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모빌리티 전문가들에게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두 영토에서의 엄격한 검문이 합법적 비즈니스 방문자, 승무원 교체, 국경 근무자들의 이동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우타와 멜리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고용주는 파견 직원들에게 지연 가능성을 사전 안내하고, 여행 보안 업체와 협력해 변화하는 입국 절차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출처: El Paí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