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집권 국민당은 11월 7일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28년 말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간에 종이 없는 여권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두 나라가 공동 주최하는 ICC 남자 T20 월드컵과 맞물려 진행된다. 10월 8일 공개된 이 제안에 따르면, 여행객은 출발 전에 여권, 운전면허증 또는 국가 신분증과 같은 인증된 신분증을 스마트폰 앱에 업로드할 수 있다.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퀸스타운에 도착하면 이민, 세관, 생물안전 기관에서 사전 승인된 승객은 무작위 수하물 검사 시에만 멈추고 전자 게이트를 바로 통과할 수 있다. 이 제도는 호주가 Qantas와 함께 다년간 시행해온 디지털 입국 카드 시험과 싱가포르의 ‘엔드 투 엔드’ 생체 인식 통관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트랜스태즈먼 항로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 중 하나로, 2026년 7월까지 뉴질랜드를 방문한 호주인은 159만 명, 반대로 뉴질랜드인은 142만 명에 달한다. 양국 산업계는 출입국 절차에서 몇 분이라도 단축되면 공항 처리량이 늘고 인건비가 줄어들며 당일 비즈니스 출장도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디지털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은 데이터 보관과 공유에 엄격한 제한을 요구하며, 호주 내무부는 모든 양자 협정이 새로운 디지털 승객 카드 보안 체계를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여행객의 디지털 신원이 나중에 문제될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기술 공급업체들은 싱가포르와 태평양 제도를 포함한 다른 ‘신뢰할 수 있는’ 구간으로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이미 제안하고 있다. 캔버라가 동참하면 이번 시범사업은 2007년 스마트게이트 키오스크 도입 이후 호주·뉴질랜드 국경 절차에서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며, 긴밀한 경제 파트너 간 마찰 없는 이동성의 기준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