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10월 15일, 랴오닝성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압록강 다리를 공식 개통했다. 중국 리창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이 다리를 “중국-조선 우정의 새로운 상징”이라 칭하며 양측에 “항만 통관 절차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연결성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4차선, 길이 3km의 이 다리는 1940년대 노후 인프라를 대체하며, 하루 최대 1만 명의 승객과 2천 대의 트럭을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양국 국경 당국은 공동 검사와 단일 창구 전자 화물 명세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평균 화물 통관 시간을 6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물류 관리자들에게 이번 개통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중국 물류 기업들은 국경 간 트럭 운송 능력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랴오닝과 지린에 공장을 둔 외국 제조업체들은 조선을 경유해 동아시아 항구로 가는 육상 경로가 빨라질 전망이다.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APEC 비즈니스 여행 카드(ABTC) 소지자와 사전 승인된 무역 박람회 대표단을 위한 전용 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다리는 베이징의 북동부 낙후 산업지대 재생과 한반도와의 일대일로 연계 강화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 간 팬데믹 시기 제한이 완전히 해제되면 조선 국경 지역 단기 체류 비자 발급 등 점진적인 여행 완화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 여행사들은 이미 단둥 시내 관광과 평양까지 이어지는 철도 연장을 결합한 겨울 여행 상품을 홍보하며, 이 다리가 우정의 상징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실질적 통로로 빠르게 자리잡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