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해 지역에서 영국으로의 이동이 급격히 위축됐다. 3월 5일 세인트루시아 정부가 2026년 3월 4일자 내무부 서한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세인트루시아의 무비자 입국 자격이 철회된 것이다. 3월 5일 15:00 GMT부터 세인트루시아 여행객은 영국 방문 비자를 반드시 소지해야 하며, 경유 시에는 직접 공항 내 경유 비자(Direct Airside Transit Visa)를 받아야 한다. 다만, 4월 16일까지 도착하는 사전 예약된 전자여행허가(ETA) 소지자에게는 6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런던 정부는 세인트루시아 방문객의 망명 신청 증가와 섬의 투자 이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는 지난해 도미니카에 대한 조치와 유사하다. 세인트루시아 총리는 영국과의 긴급 외교 협상을 지시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자 절차에 대한 안내를 약속했다. 영국 내 여행사, 대학, 고용주들은 방문 비자 발급에 현재 약 3주가 소요되고 비용(표준 수수료 115파운드)이 추가됨에 따라 사전 준비 기간을 늘려야 한다. 항공사들은 탑승 전 운송자 확인을 실시해야 하며, 비자 없이 도착하는 여행객은 탑승 거부 또는 입국 불허 조치를 받게 된다. 이동성 담당자들은 세인트루시아 대표단이 참여하는 초청장, 회의 일정, 교육 계획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숙련 노동자 경로로 인력을 모집하는 후원자는 영향받지 않지만, 세인트루시아 출신의 비즈니스 방문객, 단기 창작 활동자, 가족 방문객은 이제 전면적인 비자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번 사태는 영국의 팬데믹 이후 국경 정책이 유동적임을 보여준다. 무비자 입국 제도는 남용이 의심될 경우 24시간 이내에도 철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