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인재 부족 문제가 다시 국회 의제로 떠올랐다. 2026년 6월 15일, 독일 연방하원의 녹색당(연합 90/녹색당)은 학위 인정부터 가족 재결합에 이르기까지 노동 이민 절차 전반을 전면 개편할 것을 연방 정부에 촉구하는 포괄적인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 패키지의 핵심은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되며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전문 인력 신속 비자(Fachkräfte-Schnellvisum)’로, 학위 인정, 연방고용청 승인, 영사관 발급 등 모든 절차를 최대 6주 내에 완료하도록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동의안 설명서에서 녹색당은 2024년 숙련 이민법 시행 이후에도 중소기업들이 캐나다와 네덜란드에 인재를 빼앗기는 이유가 독일 영사관이 예측 가능한 입국 시작일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의안은 서비스 기준의 법적 구속력 부여, 자동 상태 알림, 이후 체류 허가 연장 시 데이터를 자동 입력하는 단일 온라인 포털 구축을 요구한다. 새로운 비자 절차 외에도 녹색당은 주요 관공서 웹사이트와 서식을 모두 영어로 번역하고, 숙련 노동자 비자와 가족 재결합 절차를 긴밀히 연계하며, 동반 배우자에게 무제한 노동시장 접근권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주거 및 고용 차별 금지 조치와 신입 이민자 멘토링 네트워크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이 개혁안이 통과되면 인사 부서는 비EU 출신 직원 채용에 법적 시간 제한을 갖게 되고, 외부 이민 자문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기업들은 새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서류 수집 절차를 조정해야 하며, 고용 계약서와 급여 증빙 제출 기한이 더 엄격해질 수 있다. 내무부와 노동부는 아직 동의안 추진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사용자 단체들은 6주 처리 목표를 “국제 경쟁력 있는 기준”이라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