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출발하는 주요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0% 상승했다고 6월 23일 UAE 여행사들이 전했다. 런던행 왕복 이코노미 항공권은 현재 AED 4,300~4,900, 파리는 AED 4,400 이상, 뉴욕은 AED 6,000을 넘는다. 코치와 뭄바이 같은 단거리 인기 노선도 AED 2,000 선을 돌파했다. 여행사들은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높은 제트 연료 비용, 2월 걸프 분쟁으로 인한 잔여 공역 제한으로 인한 우회 경로, 그리고 강한 여름 휴가 수요를 꼽았다. 지역 출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이미 부담을 느끼고 있다. 걸프 뉴스와 인터뷰한 기업 출장 담당자들은 일부 회사가 일일 항공비 예산을 제한하거나 임원들을 직항 대신 저비용 항공사의 경유편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또 회의를 비수기로 앞당기거나 화상 회의에 더 의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견고하다.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플라이두바이의 탑승률은 85% 이상으로, 여행객들이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취소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자 발급도 특히 셍겐 지역에서 예약 가능 시간이 제한되면서 부차적 제약 요소가 되고 있다. 여행 컨설턴트들은 일부 UAE 거주자들이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오만 등 접근이 쉬운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유럽 여행 일정은 비용 절감을 위해 단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FIFA 월드컵과 GCC 국가들의 높은 가처분 소득 덕분에 고급 객실과 장기 체류 예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상황이 조기 예약과 일정 변경 시 큰 벌금 없이 유연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여름 성수기에 직원을 파견하는 기업들은 최소 6~8주 전에 좌석을 확보하고 예비 예산을 편성할 것을 권고한다. 가족 휴가를 계획하는 직원들은 UAE 학교가 7월 중순에 방학에 들어가 이 시기에 항공권 가격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이란과 이라크 공역이 완전히 재개방되면 유럽행 일부 노선에서 최대 45분가량 비행 시간이 단축돼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2027년부터 GCC 항공사들이 연료 효율이 높은 A350과 777-X 기종을 도입하면 운임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그 전까지는 동적 가격 책정과 운항 능력 조절로 인해 여행객들은 성수기 여행 비용 상승이라는 새로운 기준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출처: Gulf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