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P의 기자회견 몇 시간 후, 무역 전문지 Travel and Tour World는 파리 샤를드골 공항과 파리 오를리 공항이 2월 24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보낸 공동 서한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1월 시범 운영의 주요 데이터가 담겨 있다. 첫 EES 등록에 걸린 평균 시간은 여행자당 3분 40초였으며, 가족 단위 그룹은 7분까지 늘어났다. 자동 출입국 게이트는 18%의 시도에서 고품질 지문 인식에 실패해 수동 처리로 전환해야 했다. 또한 국경 경비원의 초과 근무 비용은 43% 증가했다. 공항 측은 4월부터 생체인식 의무가 전면 시행되면 출국장이 내부 공간까지 혼잡해져 보안 위험이 커지고, 장거리 항공편의 정시 출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단계적 도입을 제안했다. 4월부터 9월까지는 등록을 자율로 유지하고, 10월에는 등록률을 50%로 높이며, 11월에야 여객 수요가 줄어드는 시점에 100% 의무화를 시행하자는 것이다. Travel and Tour World는 이 같은 입장이 리스본,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공항의 유사한 요청과 맥을 같이하지만, 주요 허브 공항이 실패율 통계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기사에는 기업 출장 담당자들의 우려도 담겼다. 연결편을 놓치면 연계 항공권이 무효화돼 돌봄 책임 문제와 재예약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집행위원회는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TTW가 입수한 EU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예기치 못한 운영 차질’ 발생 시 최대 150일까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어 프랑스가 협상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파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이미 체크인 안내문을 업데이트해 생체인식 등록 가능성을 알리고, 학교 방학 성수기 주말에는 출발 최소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교통 당국 입장에서는 이번 유출된 데이터가 EES 전환에 따른 비상 예산 편성과 여행자 안내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