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5월 30일 토요일 이른 아침, 히드로 공항 터미널 2와 3 지하 신호실에 발생한 침수로 인해 선로 회로에 전원이 차단되면서 엘리자베스 라인과 히드로 익스프레스 운행이 6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반학기 휴가를 마치고 출발하는 수천 명의 여행객과 비즈니스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런던 교통국은 오전 6시 5분부터 정오 직후까지 헤이즈 & 할링턴과 공항 구간에 열차가 전혀 운행되지 못했다고 전했으며, 엔지니어들이 누수 파이프를 차단하고 장비를 건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미 계획된 공사로 픽카딜리 라인이 폐쇄된 상황에서 승객들은 택시나 대체 버스를 찾느라 분주했고, 소셜 미디어에는 런던 중심부에서 터미널까지 3시간이 넘는 여정과 최고 90파운드를 넘는 우버 요금이 기록됐다. 현재 철도 운행은 재개됐으나 네트워크 레일은 여전히 일부 운행 취소가 있을 수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시간표 재확인을 권고했다. 히드로 공항 측은 사과하며 승객들에게 여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영국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으로의 지상 접근성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단 한 번의 인프라 고장으로 여러 교통 수단이 동시에 마비되어 촉박한 비행 연결과 승무원 출근 시간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히드로를 경유하는 시간에 민감한 화물과 승무원 이동을 담당하는 기업들은 비상 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조기 체크인 예약, 주요 비즈니스 지구에서의 전세 버스 운행, 가능할 경우 단거리 도착편을 개트윅이나 시티 공항으로 우회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서부 철도 연결선(Western Rail Link to Heathrow)의 신속한 완공 요구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노선은 서쪽에서 대체 경로를 제공해 엘리자베스 라인 분기점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출처: The Indepen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