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를 오가는 여행객들은 7월 5일 일요일, 항공업계 전반에 걸친 24시간 전국 파업으로 인해 여름 휴가철 큰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지상조업 노조인 CUB Trasporti가 주도한 이번 파업에는 이지젯 객실승무원, 말펜사 공항의 ENAV 항공교통관제사, 로마 공항의 ADR 보안요원, 여러 화물 처리 인력도 동참한다. 파업 시간은 현지 시각 00:00부터 23:59까지다. ENAC는 보호 시간대(07:00~10:00, 18:00~21:00)와 보장 항공편 목록을 발표했으나, 광범위한 결항과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는 노조가 일요일 예정된 항공편의 절반 이상인 80편 이상이 이미 사전 취소된 것으로 추산하며, 리나테, 피우미치노, 챔피노, 카타니아 공항에서도 적지 않은 감편이 예상된다. 이번 분쟁은 공항 서비스에 관한 국가 계약이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노동자들은 다른 교통 부문과 마찬가지로 물가 연동 임금 인상과 일요일 및 공휴일 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사 측은 코로나19 이후 인건비가 18% 상승한 반면, 유럽 내 항공권 가격은 전년 대비 7% 하락했다고 반박한다. 월요일에 이탈리아에서 회의가 예정된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보호 시간대 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항공편으로 재예약하거나, 프레치아로사(Frecciarossa) 등 철도 대체 수단을 고려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EC 규정 261/2004에 따라 항공사는 경로 변경이나 환불을 제공해야 하지만, 파업이 ‘특별한 사유’로 인정되면 보상은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소비자 권리 플랫폼인 RimborsoAlVolo는 7개월간 15차례의 항공 파업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화물 운송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말펜사에 위치한 FedEx 허브를 통한 특급 화물은 별도의 4시간 파업 동안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며, 연결 지연이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공항에서 추가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운송업체들은 경고한다. 이번 파업은 7월 4일부터 7일까지 로마-피우미치노 철도 구간 대규모 공사 직후에 발생해, 이탈리아의 교통 인프라가 올여름 예상되는 역대급 관광객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