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의 생체인식 출입국 시스템(EES)이 4월부터 전면 시행되면서, 여행객들은 프론텍스가 설계한 자발적 ‘유럽 여행’ 사전등록 앱을 활성화한 솅겐 회원국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7월 13일 더 로컬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과 포르투갈만이 출발 전에 여권 정보와 얼굴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허용해 국경 통과 시간을 최대 25% 단축하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는 출시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아 항공사와 공항 운영자들이 여름 성수기 교통량 증가를 앞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로마-피우미치노, 밀라노-말펜사 등 이탈리아 주요 공항에서는 솅겐 지역에 처음 입국하는 비EU 단기 체류자 모두의 지문과 실시간 사진을 반드시 채취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추가 절차가 승객당 몇 분씩 지연을 초래해 출발 구역까지 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튀니지, 이집트, 걸프 지역으로 운항하는 지중해 횡단 노선은 EU 거주자와 제3국 관광객이 많아 특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론텍스는 앱을 전국적으로 몇 주 내에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탈리아 내무부 관계자들은 생체정보 템플릿을 국내 서버에 저장하려면 법적 명령이 필요하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국경 경찰은 임시 인력 500명을 채용하고 수동 부스 60개를 추가 설치했으나 “대기 시간은 승객 협조에 달려 있다”고 인정했다. 기업 출장 담당자들은 비EU 직원들에게 이탈리아나 앱이 없는 다른 솅겐 국가에 첫 입국 시 지문 채취, 얼굴 촬영, 간단한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 일단 등록하면 이후 출입국 시에는 여권 스캔만 요구되지만, 초기 절차가 촉박한 환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는 스웨덴이나 포르투갈 등 앱이 활성화된 국가에서 환승하거나 대기 시간을 넉넉히 잡도록 권고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ACI 유럽과 IATA의 압력으로 로마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북미 방문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The Lo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