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15일 연방경찰청장 울리 그뢰치(Uli Grötsch)는 2025/26 연례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 독일 육상 국경에서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고정 검문이 연방경찰(Bundespolizei)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약 1만 4천 명의 경찰관이 약 60개의 검문소를 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나, 많은 검문소는 기본적인 대피 시설과 위생 설비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다. 그뢰치는 의회 방송에서 “이는 대단한 성과이지만, 무한정 유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4년에 재도입되어 여러 차례 연장된 이 검문은 불법 이주에 대한 임시 대응책으로 시작됐으나 점차 일상화되고 있다. 민원 통계는 그 영향력을 보여준다. 지난 12개월 동안 청장은 421건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이는 이전 기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이 중 12%는 주로 국경 검문에서의 프로파일링 등 차별을 호소했다. 운영상의 부담은 다른 경찰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연방준비경찰(Bundesbereitschaftspolizei)은 철도 보안과 공항 순찰에서 인력을 빼내 육상 국경 검문에 투입하면서 180만 시간의 미사용 휴가가 쌓이고, 7,200만 유로의 초과근무 수당이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글로벌 이동성 프로그램에 주는 메시지는 두 가지다. 첫째, 여행객들은 최소한 9월까지는 임시 검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야 하며, 검문소별 처리 시간과 인프라 상황은 크게 다를 수 있다. 둘째, 청장이 권고하는 위험 기반의 이동식 검문으로 전환하는 경우,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시행될 수 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 스위스, 베넬룩스 국가들과 독일 국경을 넘나드는 기업들은 정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육상 운송 일정에 여유 시간을 두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