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24일, 스페인의 중도좌파 연합이 예상치 못한 절차적 조치로 헌법상 거부권을 행사해, 다가오는 특별 합법화 프로그램의 기준을 강화하려던 야당의 수정안을 막았다. 이 수정안은 국민당(PP), 복스(Vox), 준츠(Junts)가 공동으로 제출한 것으로, 원래 서약서 제출만으로 충분했던 신청자들에게 전면적인 경찰 신원조회 증명서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한 가지 변경만으로도 행정비용이 약 7천만 유로 증가하고 결정 지연이 6~9개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회당과 우니다스 포데모스가 협상한 이번 합법화 프로그램은 2025년 12월 31일 이전부터 스페인에 연속 거주를 증명할 수 있는 최대 50만 명의 외국인에게 합법적 체류 경로를 열어줄 전망이다. 기업 로비 단체 CEOE와 여러 지방 정부는 건설, 접객업, 노인 돌봄 분야에서 14만 건이 넘는 미충원 일자리를 고려할 때,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이 조치를 지지한다. 반면 반대 측은 “완전한 보안 심사”와 더 엄격한 노동시장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민 변호사들은 스페인이 이미 INTERPOL과 EURODAC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신청자를 교차 확인하고 있어 추가 증명서 요구는 “불필요한 관료주의”라고 반박한다. 또한, 문서 제출 기준이 강화되면 많은 노동자가 지하경제로 돌아가 사회보장 수입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스페인으로 직원 이동을 계획하는 고용주들에게 이번 정부의 거부권 행사는 즉각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해준다. 1월에 공개된 자격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IT 아웃소싱, 농업 협동조합, 물류 및 가정 돌봄 서비스 등 다수의 제3국 국적 계약직을 둔 기업들은 직원들이 거주 증빙서류(주민등록증명서, 은행 거래내역, 임대 계약서 등)를 신속히 준비할 수 있도록 내부 소통과 인사 업무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이민 담당팀은 스페인의 예약 시스템인 메르쿠리오(Mercurio)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예상해, 자치 지역별로 신청을 분산해 병목 현상을 피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출처: Cadena 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