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국경 관리 당국은 토요일 오후, 도버 항구에서 차량과 버스의 처리 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기고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자 새로운 EU 출입국 시스템(EES) 검사를 일시 중단했다. 이 결정은 EES 규정의 제9조 ‘예외적 상황’ 조항에 따라 내려졌으며, 수천 명의 영국 휴가객들이 긴 연휴를 맞아 칼레로 향하던 중에 이루어졌다. 중단 전까지는 프랑스로 향하는 비EU 여행객 모두가 사진 촬영과 네 손가락 지문 스캔을 거쳐 새로운 EU 전역 생체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이동 기록을 남겨야 했다. 여권 도장 대신 도입되어 외부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였지만, 한 사람당 약 30~45초가 추가되면서 피크 시간대에는 항구 밖과 인근 도로까지 수시간에 걸친 긴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도버 항구 CEO 더그 배니스터는 이날 상황을 “답답했다”고 평가하며, 국경 경찰이 지연 해소를 위해 기존 여권 검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6년 4월 10일 셍겐 지역 전역에서 EES가 전면 시행된 이후 처음 맞는 대규모 실전 시험이었다. 항공사와 페리 운영사들은 차량 내에서 진행되는 육상 및 해상 국경 검사가 공항식 키오스크 설치가 어려워 가장 큰 용량 문제를 안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영국과 프랑스의 업계 단체들은 도버 병목 현상에서 얻은 교훈을 2026년 말 도입 예정인 더욱 복잡한 ETIAS 여행 허가 시스템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 이동 관리 담당자들에게는 명확한 메시지가 있다. 채널 항구를 이용하는 일정에는 추가 여유 시간을 두고, 생체정보 검사 일시 중단 가능성을 여행객에게 알리며, 일정에 민감한 버스 대절이나 운전기사 계약을 재검토하라는 것이다. 또한 영국에서 유럽 본토로 당일 배송을 하는 기업들은 국경 처리 안정화 전까지 채널 터널이나 항공 화물 경로를 통한 비상 대책도 점검해야 한다.
출처: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