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 야생 베리 산업이 2026년 수확철을 앞두고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했다. 외교부가 태국 채집자들에게 발급한 계절 근로 비자가 단 123건에 불과하다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방콕 대사관에 따르면 2,200명 이상의 태국인이 계절 근로 비자를 신청했으나, 노동 착취와 인신매매 위험이 높다는 판단으로 대부분 거부됐다. 이러한 엄격한 조치는 2023년과 2025년에 핀란드 법원이 태국 채집자들이 비현실적인 수입 약속에 속아 핀란드로 유인된 뒤 빚에 얽매인 노동 조건에서 강제 노동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린 사건 이후 강화됐다. 영사관 직원들은 각 신청서가 모집자의 이력, 고용 조건, 신청자의 부채 취약성 등을 개별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핀란드 베리 가공업체들은 이번 결정으로 수백만 킬로그램의 빌베리, 링곤베리, 클라우드베리가 수확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은 이미 냉동 수입으로 전환했지만, 수익률이 악화되고 일부 소규모 업체는 이번 시즌 영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매업체들은 소비자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식품 제조업체들은 핀란드산 원료로 홍보되는 국내산 베리 공급에 병목 현상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재무부 장관 리이카 푸라(핀란드당)는 엄격한 비자 정책을 옹호하며, 실업 청년 등 국내 구직자들이 베리 채집에 동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시장 연구자들은 이 일이 신체적으로 매우 힘들고 계절성에 따라 이동하며, 대부분 성과급으로 지급되어 현지 노동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장기적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계절 근로 비자 제도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제안 내용에는 베리 회사가 최소 보장 수입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원산지 국가의 모집 수수료를 제한하며, 채집자에 대한 사회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경제고용부는 8월에 작업반을 구성해 2027년 수확 전 개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출처: Yle Selkouuti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