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를 오가는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금요일 하루 동안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현장 노동자들의 풀뿌리 노조인 CUB와 USB가 24시간 전국 파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6년 전 만료된 지연된 지상 조업 계약 갱신을 요구하는 이번 파업은 밀라노 말펜사, 베네치아 마르코폴로, 피렌체 페레톨라, 피사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주요 공항을 마비시켰다. 대부분 항공사가 사전 대비로 운항을 축소하면서 취소와 지연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도 차질이 빚어져 오후와 저녁 시간대 운항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말펜사 공항에서는 60편, 리나테 공항에서는 20편이 취소됐고, 베네치아는 65편, 피렌체는 전체 운항의 절반가량이 취소됐다. 국영 항공사 ITA 에어웨이즈는 국내선 30편을 운항 중단하고, 당일 재예약 계획을 가동해 영향을 받은 승객의 절반가량을 같은 날 다른 항공편으로 재배치했다. 이탈리아 민간항공청(ENAC)은 “보장된 시간대”(07:00-10:00, 18:00-21:00)는 이탈리아 파업법에 따라 보호받는다고 밝혔지만, 이 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보안 검색과 체크인 과정에서 큰 혼잡이 발생했다. 노조는 지난 10년간 임금 구매력이 월 400유로 감소했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진은 3년에 걸쳐 평균 250유로 인상과 근무 시간 연장을 제안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는 임금 인상분 일부를 사적 복지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에도 반대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특히 북부 공항에서 노조의 영향력이 강해 참여율이 높았다. 기업 모빌리티 담당자들은 이번 파업이 이탈리아 항공 노동 환경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비상 대응 계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중요한 일정이 있는 기업은 교통부가 발표하는 파업 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밀라노-로마 등 고속철도가 운행되는 주요 노선의 철도 대체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여행객들도 항공사 연락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실시간 재예약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항공사 앱을 다운로드할 것을 권장한다. 바쁜 가을 컨퍼런스 시즌이 막 시작된 만큼, 지상 조업, 항공 교통 관제, 대중교통 분야에서 추가 파업이 발생할 경우 비즈니스 행사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 기획자들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일정에 여유 시간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권고한다.
출처: La Sici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