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대규모 합법화 조치가 시작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시민단체들은 핵심 자격 서류인 ‘취약성 보고서(informe de vulnerabilidad)’가 새로운 병목 현상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6년 왕령 316호에 따르면, 부양 자녀나 기존 근로 계약을 증명하지 못하는 독신 성인은 거주 신청 전에 지방자치단체가 발급하는 사회적 취약성 증명서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elDiario.es의 취재에 따르면, 많은 국민당(Partido Popular) 소속 지방자치단체들이 아직 관련 사무소나 디지털 포털을 마련하지 않아 신청자들이 시청과 NGO 상담소 앞에서 밤새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 마드리드에서는 CEAR와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이 담요와 번호표를 나눠주었으며, 시 직원들은 하루 200건만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라고사와 말라가에서도 IT 시스템 장애로 예약 시스템이 반복적으로 마비되는 등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NGO들은 지방정부가 남긴 허점을 ‘임시방편’으로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IOM 스페인 지부의 마리아 헤수스 에레라는 “우리는 2015년 난민 위기 당시와 같은 인도주의적 대기 행렬을 스페인 최대 도시 한복판에서 목격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민단체들은 중앙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 허가 절차처럼 신청자가 온라인으로 취약성을 자가 선언하고 사후에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이 병목 현상으로 인해 채용 예정자들의 신청이 수주간 지연되어 여름 관광 시즌 인력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동성 상담사들은 기업들이 조건부 채용 제안을 발행해 취약성 검사를 면제받고 더 빠른 ‘arraigo laboral’ 경로로 유도할 것을 권장한다. 내무부는 이 문제를 “일시적인 성장통”으로 규정하며, 전국 디지털 포털이 “수일 내에”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때까지 인사팀은 지방자치단체 공지를 매일 확인하며 규정 변화에 따라 신청자들의 자격 경로를 유연하게 조정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elDiari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