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2026년 B- 및 L-허가 쿼터를 기존과 동일하게 8,500명(4,500명 B-허가, 4,000명 L-허가)으로 유지한다고 확정했다. 이 허가들은 EU/EFTA 외 국가 출신 전문가들에게 주어지는 거주 및 단기 근무 허가다. 5월 3일 일요일 늦게 베른에서 발표된 이번 결정은 취리히, 바젤, 제네바의 생명과학, 금융, 첨단기술 분야에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쿼터 확대를 요구해온 업계의 수주간 로비 활동을 마무리했다. 스위스는 이중 이민 체계를 운영 중으로, EU 및 EFTA 시민은 자유 이동이 가능하지만 그 외 국적자는 엄격히 제한된 허가 수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연방평의회는 2022년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책으로 쿼터를 인상한 바 있으나, 6월 14일 ‘1,000만 스위스인 반대’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민 제한에 대한 국내 정치 압력이 강화되면서 이번에는 쿼터를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기업의 요구와 인구 증가에 민감한 유권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성은 확보됐지만 유연성은 제한된다. 인사팀은 2026년 채용 계획을 몇 달 전부터 세워야 하며, 비EU 국가 출신 중 가장 긴급한 인력만 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 노바티스, UBS, 구글, ABB 등 글로벌 이동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은 11월에 각 주(칸톤) 포털이 열리자마자 신청서를 제출해 제한된 쿼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재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내년에 가속화될 경우 쿼터 동결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취리히의 한 이주 컨설턴트는 “우리는 이미 늦여름이면 L-허가가 소진된다”고 말했다. 전담 이동성 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특히 타격이 크다. 쿼터가 소진되면 채용을 미루거나 외주를 주거나 해외로 프로젝트를 이전해야 한다. 실무적으로는 2026년 이주 계획에 여유 시간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각 주의 노동시장 심사는 여전히 엄격하며, 쿼터 소진을 이유로 한 거부 결정은 항소할 수 없다. 기업들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를 대비해 90일 통보 규정에 따른 단기 파견이나 인접국 EU 내 회사 간 전근 등 대체 방안을 마련해 두는 것이 권장된다.
출처: Swiss Ob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