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세관은 남미를 빠르게 확장 중인 공인 경제 운영자(AEO) 파트너 네트워크에 추가하며, 6월 26일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관세기구(WCO) 연례 이사회 회의에서 칠레 국가세관과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했다. 관세 및 소비세 위원장 찬 즈탓(Chan Tsz-tat)은 칠레 측 대표 알레한드라 아리아자 로에브(Alejandra Arriaza Loeb)와 협약서에 서명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신뢰받는 무역업체들은 검사율 감소, 우선 처리, 전용 서비스 창구 등 국경에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정은 2012년 홍콩 AEO 프로그램 출범 이후 체결된 15번째 양자 MRA로, 페루(2025년 12월)와 아랍에미리트(2025년 10월)와의 협약에 이은 것이며, 홍콩이 태평양 동맹 회원국과 맺은 첫 번째 세관 협정이다. 라틴아메리카 화물을 홍콩 항만과 공항을 경유해 운송하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이번 인정은 중복된 규정 준수 검사를 없애고 문전 도어 간 운송 시간을 최대 24시간 단축할 수 있다. 찬 위원장은 “이번 협정은 홍콩이 중국 본토와 미주 간 필수 관문임을 강력히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물류업계는 AEO 화물이 홍콩 특별행정구 연간 6,500억 달러 무역의 약 30%를 차지하며, AEO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재수출 가치가 약 50억 홍콩달러(6억 4,000만 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 주요 협정 외에도 홍콩 세관은 브라질과 MRA 실행 계획을 체결하고, 2026~2028년 세계관세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으로 재선됐다. 이 역할을 통해 홍콩은 데이터 교환 및 그린레인 시범사업 등 향후 기준 설정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공급망 관리자들이 주목하는 사안이다. 실무 팁: 이미 홍콩 AEO 인증을 받은 기업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칠레에서의 혜택을 자동으로 누릴 수 있으며, 협정 발효는 2026년 4분기로 예상된다. 아직 인증을 받지 않은 기업은 현장 검증에 3~6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니,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의 MRA 체결에 앞서 조기 진입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