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지방법원은 37세의 샤오 루이에게 6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는 홍콩의 현재 중단된 자본투자입국제도(CIES)를 통해 2년짜리 홍콩 비자를 받기 위해 6,400만 홍콩달러(미화 820만 달러)의 자금을 세탁하고 위조된 은행 명세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버나드 청 판사는 이 같은 사기가 현금 투자로 거주권을 얻는 경로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홍콩이 깨끗하고 개방적인 금융 중심지라는 명성을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샤오는 본토 신청자에 대한 CIES 제한을 피하기 위해 감비아 국적을 취득한 뒤 거의 10년간 지하 은행을 통해 불법 자금을 유통시켰다. 그의 아버지는 우한에서 전직 반부패 책임자로,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투자 이민 제도의 자금 출처 심사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말 개편된 투자 이민 프로그램 재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 컨설턴트들은 유사한 부정을 막기 위해 OECD 공통보고기준(CRS) 의무화와 실시간 은행 명세서 검증 등 더욱 엄격한 실사 절차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투자 경로를 통해 거주권을 취득한 임원 채용 시 직원의 취업 자격 서류를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판결이 강조한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직원이 나중에 비자 사기로 밝혀질 경우 기업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리스크 관리 담당자들은 기존 해외 주재원 파일을 점검하고 CIES 재개 시 도입될 수 있는 강화된 ‘투자자 신원 확인’ 규정을 대비해야 하며, 이로 인해 임원 홍콩 전근 절차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