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경비대는 이달 말 버밍엄과 이스트미들랜즈 공항에서 얼굴 인식 기반의 ‘비접촉식 출입국 시스템’ 시범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영국 여행객들은 여권을 전자 게이트에 직접 삽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인디펜던트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ICAO 기준 여권 사진을 사전에 국경경비대에 전송하며, 도착 시 고화질 카메라가 실시간 얼굴을 해당 사진과 대조하고 동시에 감시 명단도 확인한다. 승객들은 여전히 항공사 체크인 시 여권을 지참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게이트에서는 물리적 여권 제시가 필요 없어진다. 필 더글라스 국경경비대 총책임자는 이 시스템이 기존 칩 판독 방식보다 약 25% 빠르며, 더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견고한 출입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무부는 2027년 초까지 영국 내 14개 공항 290개 전자 게이트에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전자여행허가(ETA) 제도가 완전히 도입되면 적격 외국인에게도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 출장 담당자들에게 이번 시범 운영은 큰 의미가 있다. 대기 시간이 줄어들어 환승이 빨라지고 연결편을 놓칠 위험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영국 여권 소지 직원들은 초기에는 변화가 없으며, 기업은 모든 적격 방문자가 출발 전 ETA를 반드시 취득하도록 해야 한다. 이 제도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제기한다. 시민 자유 단체인 빅 브라더 워치는 실시간 얼굴 인식이 여성과 소수민족에 대해 오인식률이 높다며, 전국적 도입 전 법적 보호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공항 운영사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8,100만 명을 처리한 히드로 공항은 비접촉식 게이트가 고가의 터미널 확장 없이도 수용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항공사들도 지지한다. 여권 판독 지연이 슬롯 시간 지연으로 이어져 연료, 승무원 근무 시간, 보상 비용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다만, 항공업계는 승객 사진을 안전하게 공유하고 GDPR을 준수하기 위해 출발 통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성공할 경우, 영국은 싱가포르와 호주에 이어 자국민 대상 문서 없는 자동 출입국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수 국가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 시범 운영의 성과 지표인 처리 속도, 인식 정확도, 이용자 만족도는 2027년 생체인식 중심 출입국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인 다른 유럽 국가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출처: The Indepen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