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과 프랑스 수도 간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다시 한 번 야간 열차 옵션이 제공된다. 2026년 3월 26일 이른 새벽, 첫 번째 유럽 슬리퍼(European Sleeper) 서비스가 파리 북역(Gare du Nord)을 출발해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으로 향했다. 중간 정차역은 올노예(Aulnoye), 몽스(Mons), 브뤼셀(Brussels), 함부르크(Hamburg)다. 벨기에-네덜란드 민간 협력체가 2025년 12월 기존 운영사인 ÖBB와 SNCF가 보조금을 받던 나이트젯(Nightjet) 서비스를 중단한 뒤 이를 대신했다. 주 3회 운행하는 이 열차는 파리에서 오후 5시 45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9시 59분에 베를린에 도착하며, 반대 방향은 격일로 운행된다. 총 소요 시간은 약 16시간으로, 공항 대기 시간과 호텔 숙박을 고려하면 항공편과 경쟁력이 있다. 유럽 슬리퍼는 좌석, 쿠셰트, 침대칸 세 가지 등급을 제공하며, 무료 기내 와이파이와 객실로 사전 주문 가능한 아침 식사 배달 서비스도 갖췄다. 기업 모빌리티 매니저들에게 이번 재출시는 2025년 약 22만 건의 단거리 항공편을 대체해 스코프 3 배출량을 줄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 잘란도(Zalando) 등 독일 다국적 기업들은 야간 열차를 우선 공급업체 포털에 추가해 직원들이 1,000km 이하 구간에서 비행기 대신 철도를 이용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또한 국경을 넘는 출퇴근자들이 낮 시간 생산성을 잃지 않고 수면 중 이동할 수 있는 일정 공백을 메워준다. 초기 수요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럽 슬리퍼는 첫 베를린행 열차가 92% 만석이었으며, 기업 고객이 예약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운영사는 2026년 4분기까지 매일 출발하는 운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독일 철도(Deutsche Bahn)와 협의 중으로 ICE 네트워크 전 구간에 걸친 통합 티켓 발권을 추진해 프랑크푸르트, 뮌헨, 슈투트가르트로의 원활한 연결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이 노선의 성공이 정시 운행과 공격적인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력 있는 요금 유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독일 정부가 어제 발표한 새로운 기후 행동 프로그램은 국내 항공 요금 인상을 예고해 철도 이용 비용 경쟁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독일에 기반을 둔 글로벌 이동 인력에게 이번 야간 열차 부활은 유럽 전역에서 정부와 민간 운영사가 단거리 및 중거리 비즈니스 여행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침대칸 서비스를 확대하는 더 큰 흐름을 보여준다.